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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아주 가끔씩. 교사였다가 지금은 군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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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06
    정월대보름

 

 

  안녕하세요? 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셨길 바랍니다. 오늘은 정월대보름이었는데 모두 휘황찬란하게 뜬 달을 보며 소원을 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글을 쓰면서야 '아, 오늘이 정월대보름이었구나' 생각하고 있네요. 한마디로, 망했습니다.  

 

  아무도 모르시겠지만 제가 살고 있는 곳은 강원도 양구입니다. 아마 양구에서 군생활을 하셨거나, 가족들이 양구에 살고 있거나, 혹은 양구 출신 분들이 아니시면 양구에 대해서 전혀 모르실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대학교에 갔을 때도 춘천에 있는 학교에 갔는데 친구나 선배들이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을 때 항상 "강원도 양구에서 왔습니다"라고 한 기억이 있네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로 양구에 살고 있는데요, 굉장히 좋은 곳입니다. 물론 너무 외지기도 하고, 사람도 적고, 문화시설도 굉장히 부족한 편이지만, 고장이 아름답고 아직 인심도 그렇게 사납지않은 곳입니다. 제가 양구 홍보대사는 아니지만 양구에서 20년 가까이 살아온 사람으로서 아직 살기 좋은 곳이라고 감히 추천드립니다.

 

  하여튼 이렇게 외진 양구에서 오늘 정월대보름맞이 달맞이 축제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흥겨운 현장이었습니다. 우리네 전통가락들도 많이 들려오고, 전통놀이를 재미있게 하는 어르신들 모습을 보는 것이 말이죠. 윷놀이, 놋다리밟기, 쥐불 놀이, 달집 태우기 등등. 이제는 사라져 간 우리내 전통문화들이 아직 살아숨쉬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제가 교사로서 근무하고 있었다면 직장에 매여 돌아다닐 수 없었겠지만, 군인이 되어 대민지원을 하게 되면서 이런 소중한 경험도 쌓을 수 있었네요. 더불어 한가지 생각한 것은 이런 것들을 우리 아이들이 같이 체험하고 느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자주 나오는 것도 교육과정 운영에 파행을 초래하고,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도 되겠지만, 가끔은 이런 축제를 통해 전통문화에 대해 익히고, 아이들이 고장에 대한 애향심을 갖게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같이 첨부해 글을 작성했더라면 더 좋고 이해하기 쉬운 글이 되었을텐데 제 신분상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 그래도 오늘도 블로그에 포스팅 하나 하기로 한 저와의 약속을 지키면서, 혹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오늘도 복 많으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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